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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평가제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교육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여러분이 이 문제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그 문제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문제를 따로 정리하지는 않겠습니다.
우선, 교사 평가제는 교사 스스로 자처한 측면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적어도 논리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있지요. 그런 영향 탓인지 우리 사회에서 스승은 존경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또 이 나라의 내일을 짊어질 후세들에 대한 교육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마땅히 존경받아야 하구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교사들은 그런 대접이 싫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우리는 노동자다`라고 외치면서 말입니다. 존경이 밥먹여주느냐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사는 기꺼이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교사가 자신의 노동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는 측면만 본다면 교사는 분명 노동자가 맞습니다. 그렇지만, 동전에 양면이 있듯, 그 논리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교사가 스스로 노동자라고 선언한 이상, 이제 스승이라는 고귀한 지위는 벗어버려야 합니다. 세상에 좋은 것을 혼자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입니다. 노동자를 택했으면, 존경받는 스승의 지위는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논리적으로는 타당합니다.
물론 노동자라는 말이 존경을 받지못할 경멸의 대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동자는 우리 사회에 필요하거나, 외국에 수출할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여 우리가 풍족한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일등공신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군사부일체에서의 스승,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않는다라는 말에서의 스승과 산업사회에서의 노동자는 분명 구별되는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