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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일을 사랑한다. 즉, 내가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평생동안 디자이너로서의 생활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디자이너의 일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평화롭고 여유로우며 멋있는 직업만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일이 시간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고정관념과 시간과의 전쟁이다. 그러므로 만약 내가 가정을 갖게 된다면 과연 다른 여유로운(?)아버지들처럼, 남편들처럼 충실할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물론 나는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서 부지런히 노력할것임에 틀림이없다. 이러한 기준하에 나의 또 다른 한쪽이 그러한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분명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이런 일을 없게 하려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살거나 나를 잘 이해해주고 사랑해줄수 있는 여자를 찾아야만 한다.
이혼하는 이혼사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성격이 안맞아서’ 라는 내용임을 알수 있다. 여자든 남자든 결혼할 사람을 선택하는 것에는 엄청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모두들 아는 문장이겠지만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과거 텔레비젼 광고에서 이용한 문장을 약간 변형시킨것이긴 하지만 이 문장이 의미하는 바는 참으로 현실적이기 짝이없다.
사람들은 결혼에 필요한 조건들을 아직도 돈, 직업, 학벌, 재산, 집안등등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볼 때 이러한 요건들이 전혀 중요시할것이 아니다라고 확정적으로 주장할수 있는이는 아마 아무도 없을것으로 안다. 나는 이러한 요건들을 필요없다고 말하기 보다는 이러한 것들도 물론 필요한 것일지 모르나 정말로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