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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요원 중 일부가 셀리나와 손을 잡게 된 사실을 알게 되는 제이.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지구는 은하계의 전쟁에 휘말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위기에 놓인 지구, 요원 제이는 케이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고, 제이는 케이의 기억을 복구시키려 갖은 애를 쓴다.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은 `이토록 광활한 우주에 인간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낭비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 맞추어서, 아직 한계를 알 수 없는 우주안에 지적생명체라고는 인간만이 유일하며, 외계인이라는 존재는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말도 맨인블랙 앞에서는 세상을 좁게 보는 이야기 중에 하나일뿐이다.
1편에서는 지구가 속해있는 은하계를 외계인이 가지고 노는 구슬 같은 것에 비유를 하더니, 2편에서는 사물함 속의 세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우주라는걸 넘어서서 마치 차원이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고나 할까..
그러나 맨인블랙은 그러한 것들을 깊게 파고들어가지는 않는다.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하는 영웅의 모습, 사랑, 인종 차별, 정체성의 문제에서부터 앞서 말한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해주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인 `세상을 넓게 봐라`라는 것까지 쉽게 넘기기엔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코드들이 여기저기 담겨있지만, 맨인블랙은 어디까지나 외계인과 인간들이 아웅다웅 하는 모습을 재밌게 그려내는데 충실한 오락영화로서 존재한다.
여전히 윌스미스는 주관대로 거침없이 밀어붙이면서도 깐죽거려주며, 토미 리 존스는 백마디 말보다는 한번의 눈빛으로 모든걸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둘의 절묘한 콤비를 통해 지난 1편에서의 재미를 그대로 이어주고 있다. 게다가 이런 류의 영화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기발한 상상력에 의한 캐릭터창출이나 이야기 연출 역시 1편 못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