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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이 만드는 `혹성탈출`. 원작 혹성탈출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긴 하지만, 그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팀버튼이란 이름 만으로도 기대감을 주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인듯 하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싶어서 본 사람 중 대다수가 원작의 매력때문에 혹은 팀버튼이란 이름이 주는 매력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을테니 말이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그랬던가.. 팀버튼이란 이름이 주는 무게감을 영화는 도저히 따라오지 못한다. 왜 일까? 그도 그냥 별 생각없이 나름대로 스펙타클한 영화 한편 만들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의 영화에서는 뭔가 그만의 세계가 펼쳐지길 기대를 했었고, 영화의 소재 자체가 그런 상황에 아주 적합하다 여겨졌지만, 그는 기대에서 벗어나 영화 기술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흔히 만들 수 있을듯한 그런 저런 결과물을 보여주는 정도에서 그쳐버렸다. 하긴 소문이긴 했지만, 그가 어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좀 더 큰 흥행을 위해서 이런 식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의 팬들은 바로 이 다음의 영화를 기대해봐야 하는건가?
어찌되었든, 이 영화의 유일한 재미를 찾는다면 원작 혹성탈출과 팀버튼이 만든 혹성탈출의 여러 가지 차이점을 비교해 보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런 솔솔한 재미조차 느낄 수 없기에 팀버튼의 혹성탈출은 싱겁기만한 음식만큼이나 밋밋하게 다가올 듯 싶다. 단, 팀버튼의 이름에서 벗어나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스타쉽트루퍼스 류 정도의 재미를 선사할 수도 있을것이다. 뒷맛이 찜찜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