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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연극 이론의 절대적 구속력 아래에서 한국 연극에 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준비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서양 연극의 내용과 형식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연기자는 무대에서 맡은 역에 고문당하고 결국 연극 예술은 관객들로부터 소외당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연극 예술이 현실의 구체적이고 역사적 조건들을 도외시한 결과이고 한국 연극의 합법적 발전과정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이 옴치고 뛸 수 없는 오늘의 연극 안팎의 족쇄들, 그 사상적, 예술적, 제도적 모순들을 극복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극복의 기저는 다름아닌 상상력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상상력의 존재 근거는 억압과 구속이다. 즉 억압은 그 극복의 방법으로 상상력이라는 해결사를 낳는다.
닫혀진 곳에서의 억압이 현실 원칙이라면 상상력은 바로 열린 세계를 필요로 하는 욕망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원칙은 상황과 환경 그리고 대상에 따라서 무수히 변수로 꿈틀거리며 그 외벽의 증후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억압의 방대 기저는 곧 해방을 위한 상상력을 의미한다. 이 상상력의 위대함은 그 행위와 경험에 있다. 이는 곧 상상력에 의한 말과 행동에 의한 표현의 상호 통화를 가르킨다.
그리고 억압의 동기는 연극적 제도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억압적 활동을 만들게 되며 이로 인해 관객은 그 억압적 환경에 끌려 들어가 이른바 정신적, 육체적 고문을 당할 수밖에 없다.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그 결과는 연극이 관객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이다. 만약 배우들이 무대라는 현실 제도 속에서 스스로를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는 다음의 몇 가지 형태로 그 대응을 나눌 수 있다. 첫째로는 스스로의 상상력이 배제된 채 지시되고 반복된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경…
그 결과는 연극이 관객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이다. 만약 배우들이 무대라는 현실 제도 속에서 스스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