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는 [고대…]에 이어 중세, 근·현대편을 쓰고 『씰크로드학』의 후속 『신씰크로드학』 집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자료수집이 7할쯤 끝난 문명교류사사전 마무리와, 동학·후학들과 고려-서역교류사, 한국근현대 대외교류사를 펴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과욕은 멸욕”이라지만 “하다가 멸하면 누군가가 뒤이어 해줬으면 해서 과욕을 부린다”고 덧붙였다.
우리 문명사 여기까지...
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 나는 세상이 개벽하는 줄 알았다. `깐수`라 불리우던 저자가 드뎌, 감옥에서 책을 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동과 충격이 밀려왔고, 저자의 `신라서역교류사`가 주었던 그 꼼꼼함과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나의 배를 벌써부터 불러오게 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 책은 기대했던 것에 비해 실망이 컸다. 씰크로드학의 축소판 같았고, 무엇보다 기존의 일본, 영미권의 연구업적을 한국어로 잘 번역, 정리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개설서이고, 지금까지 이 정도의 개설서조차 제대로 없던 현 실정에서는 이 책의 자리는 실로 엄청나다. 그러나 저자가 그간 보여준 저서나 논문의 성과를 볼때,발전이기 보다는 되새김질, 퇴보, 제자리 걸음...이런 것들을 연상시켰다.
아마도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던 모양이다. 한 사회에서 어떤 인물이나 학자가 나오는데에는 사회적 뒷받침이 있어야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문명사적 기초나 기반이 있었던가. 이 책이 나왔을때의 반응, 그것만큼 우리는 관심은 갖고 있었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그 이상의 어떤 저변도 없다. 그러한 상황을 생각할 때 저자의 노고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문명사의 현주소를 선두주자를 통해 확인해보는, 그리고 채찍질 해보는 시간이었다.
더욱 연구에 정진할 환경이 갖추어지기를...
무엇보다도 이러한 책이 한국어로 출간되었다는 그 자체가 반갑습니다. 저열한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