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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서 이같은 운동은 현재 실업정책과 빈곤정책의 사각지대에 처한 실업자들을 위한 유일한 정책수단이면서 동시에 끝임없이 언론에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공공근로 정책의 새로운 방향전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소득 장기실업자들을 위한 실업부조와 공공근로로 연계시킬 경우 기존의 참여 자격시비, 참여 기간의 문제, 사회적 일자리로의 연계 등 그간 공공근로가 안고 있었던 근본적인 문제를 극복하면서 고용보험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사각지대를 어느 정도 보완하는 동시에 자활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활동과 함께 진행되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사회적 자활운동의 목표와 방향과 이념을 정리하는 일일 것이다. 지난 대량실업상황의 발생과 함께 시작된 민간진영의 실업운동은 자활운동 주체의 폭을 대폭확대 시켰다. 그러나 아직 이 운동의 목표와 방향, 이념적 수준과 통일성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사회 자활운동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뿌리를 내리려면 주체적 입장에서 이 운동의 목표와 방향과 이념을 정리하는 작업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초기 빈민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산공동체운동은 탈빈곤을 위한 주민공동체운동이면서 동시에 대안운동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생산공동체운동이라는 용어도 자활지원센터의 설립이후 사회적으로 그 개념이 자활사업으로 변화되고 관심을 갖는 전문가들도 사회복지 관련자들에 집중되면서 복지운동의 일환으로 축소된 면이 적지 않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사회의 광범위한 관심과 동조, 지지세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시민사회에서의 동의가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자활운동은 새롭게 자기 정체성과 이념, 그리고 목표를 뚜렷히 하여야 할 것이다. 특별히 사회적 일자리 창출운동은 빈곤실업계층의 생존권적 요구와 정부와 사회의 온정적 시혜에 대한 기대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안운동으로서의 뚜렷한 자기 철학과 신념, 방법론적 모색 등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