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만물 가운데 내재하는 생의(生意)가 천리이고, 인간 사회에 있어서는 인.의.예.지 4단이 또 한 천리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생의와 4단을 통합하는 개념이 공자에서 사랑과 극기를 뜻 했던 `인`이라는 것이다.
송.명이나 조선시대에 있어서 유학은 인을 생생(生生)의 근원으로 보았다. 인으로 하여 만물 의 생성과 변화가 있게 되며 너와 내가 한 집안처럼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인은 천인합일의 궁극적 요소이기도 하다.
이상 보아온 바와 같이 유교적 입장에서 본다면 인간의 본성은 가치론적으로는 성선이며, 존재론적으로는 천리가 된다. 그리고 천리는 생생의 인이다. 만물이 생의를 갖고 살아가는 것은 인이며, 사람에 있어서는 사랑하고 극기하는 것이 인이다. 더욱 요약하며 유교가 말하 는 인간의 본성은 천리가 내재하여 발(發)하는 사랑과 극기심이라 규정할 수 있다.
유교가 동양적인 것의 전부는 아니지만 문화적으로는 대표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며, 따라서 이러한 유교적 인간관은 가히 아직도 우리들에게 살아있는 동양적 인간관 이라 내세워도 의문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1.. 유교의 인간관
유교에서는 우주를 하늘, 땅, 그리고 사람의 3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하늘은 물질 세 계를 넘어 인간에게 성품을 부여하였으며, 땅은 물질적 자연의 세계로써 인간의 신체가 여기 에 기반하는 곳이다. 따라서, 인간은 인격적으로는 하늘의 기품(氣資)을, 생물학적으로는 땅의 형상을 이어받은 중간적 존재로서의 위치를 차지하는 소우주이다.
유교 이념에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성품은 순수한 선이요, 보편적인 이치이며, 욕망과 연 결되어 있는 육신은 선의 기준으로부터 이탈하기 쉬운 충동적 가멸적 존재이다. 사욕(私慾)이 혹 본성을 가려 그 유혹에 넘어가는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극기복례 (克己復禮)하려고 애쓰 는 것이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