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그리스의 멸망을 교과서에서 배운 폴리스 사회의 내적 모순이 아닌 역병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의 구성요소를 생각해 보면 이 말에 쉽게 동조가 된다. 사회는 인간에 의해 구성되었다. 이런 인간이 질병으로 쓰러진다면 그 사회 역시 온전하지 못 할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신화의 인용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역병의 병명은 투키디데스의 증상기록은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두 가지 설이 있는데 먼저 `페스트 설`이 있다.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역병이라고 하면 바로 페스트라고 여겨 왔다. 다음으로 `발진티푸스 설`이 있다. 이것은 역병사의 원조 격인 헤커와 하에저가 주장한 이래 많은 지지를 받아 왔다. 문제의 발진은 오늘날의 발진티푸스와 똑같지는 않았지만 시대에 따라서 그 징후가 변화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역병은 무엇보다도 발진티푸스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 외 두창설과 `맥각중독설` 그리고 `홍역설`이 있다. 이런 역병만이 항상 승패의 유일한 또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해 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으리라.`
중세에는 림프절 페스트를 비롯 홍역, 결핵, 인플루엔자, 발한병, 무도병 등 다양한 질병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은 나병이었다. 인간의 자유로운 활동이 억압된 장원이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음습한 생활이 단조롭게 이어지는 중세라는 시대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는 질병이었다. 저자는 `로마가 멸망하고 이민족이 봉건 국가를 세웠을 때, 이미 세계적인 종교로서 세속과 정신 세계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한 그리스도교에서는 처음의 모습을 찾아보…
중세에는 림프절 페스트를 비롯 홍역, 결핵, 인플루엔자, 발한병, 무도병 등 다양한 질병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은 나병이었다. 인간의 자유로운 활동이 억압된 장원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