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다른 사람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무척 흥미롭다. 일기야말로 개인의 은밀한 감정까지 다 담아내는 비밀스런 공간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절절한 심정과 솔직한 생각을 읽어낼 수 있다.
여느 일기가 개인적인 감상만을 주로 담고 있는데 반해 이 책 「에스메이의 일기」는 그것을 뛰어넘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교사로 첫 발을 내디딘 교사 `에스메이 코델`은 권위적이며 보수적인 교장과 사사건건 부딪히면서도 독특하고 튀는 수업방식을 택해 정열적으로 아이들과 생활해 나간다.
그가 맡은 천방지축인 31명의 아이들은 에스메이가 매일매일 벌이는 새로운 이벤트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아침마다 집에서 짊어지고 온 고민을 담아 놓는 고민 바구니에 담고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춰 인사해야 본격적인 학교 생활이 시작된다. 지루한 수업시간은 `언어 예술`, `퍼즐 풀기`, `미친 과학자의 시대`, `시간 여행과 세계 탐험`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선입견을 없애 주기 위해 애쓴다.
에스메이의 헌신적이며 정열적인 노력은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와 암담한 가정 형편,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로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가진 아이들을 무사히 진급시킨다.
다른 학교로 옮겨온 에스메이는 더 좋은 환경에서 높은 근무성적을 받으며 인정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느슨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첫해의 열정을 바쳤던 아이들의 졸업식장을 찾아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아이들에게 새로운 애정을 깨닫는다.
에스메이 개인의 감정뿐만 아니라 모순에 찬 교육 현장에 대한 생생한 묘사도 눈여겨 볼 만하다.
두 번째감상문
나는 이제껏 이 책보다 더 실감나는 교육현장 일기를 보지못했다. 24살 에스메이 코델이라는 여선생님이 부임 첫해 벌이는 수많은 `이벤트`를 조목조목 적어놓은 일기장을 수줍게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