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본능적인 욕구만으로 본다면 배설욕, 수면욕이 훨씬 강도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식당이 없는 곳은 없을지라도 사람이 모이는 곳에 화장실이 없는 곳은 없는 법이다. 그만큼 참을 수 없고, 그걸 참아야 한다고 한 경귀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잠을 자지 않는 훈련이 있지만 연 사흘을 꼬빡 새우고도 멀쩡할 장사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그러한 본능적인 욕구보다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호기심이라는 더 강한 욕구가 있다. 그러한 욕구에 의해 본능적인 욕구를 뛰어넘으면서부터 동물의 세계와는 다른 인간의 세계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의지란 것이 불가능하다는 한계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활동 가능한 영역을 끊임없이 확대해 올 수 있었다.
사람은 밥으로만 살 수 없다고 했듯이 생리적 욕구만을 만족시키며 살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을 지적인 판단만으로 이해할 수 없다. 똑같은 것에 대해서도 기분에 따라 천차만별(千差萬別)의 반응을 보인다. `좀더 맛있게, 좀더 멋있게`라는 욕구가 지적으로 판단할 때 충분한 것에도 공을 더 드리게 만들었고 그 결과 이 세상을 필요 이상으로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사람들에게 동등한 존재로써 인정받으며 살아가고 싶어 할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독특한 면을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가 자신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일으켜 왔고 그런 경쟁이 사회를 발전시켜 가는 촉매제로 작용해 왔다.
사람을 HOMO SAPIENS라고 부르는 것처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경험을 통해서 끊임없이 지식을 축적하고 지혜를 연마해 감으로써 지구의 주인으로 행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