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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스페인 내전은 스페인 공화정부와 파시스트의 기치를 앞세운 프랑코 장군의 군부 반란군 사이의 전쟁이었다. 하지만 소련이 공화정부를 지원하고 나찌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 군이 직접적으로 개입하게 되면서 국제적 이념전쟁의 양상을 띄게 되었다. 결국 전쟁은 파시스트 반란군의 승리로 돌아가고 스페인은 오랫동안 파시즘의 수중으로 들어가게 된다.
`랜드 앤 프리덤`은 바로 그 전쟁을 담아낸 영화이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땅과 자유`인 영화의 제목은 바로 당시 시민군이 바랬던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시민군이 점령하는 마을의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그리고 민중들이 원했던 것은 단지 두 가지 그들의`땅`과 `자유`였던 것이다. 일관성 있게 민중들의 삶과 진실을 보여 주었던 거장 `켄 로치`는 사회주의의 몰락이 기정 사실화 되었던 1994년의 끝자락에 이 영화를 선보였다. 하필이면 `실패한` 사회주의자들의 `전쟁`인 스페인 내전을 20세기의 끄트머리에 펼친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사회주의자 감독이라 일컬어지는 그는 시종일관 절망의 과정을 보여주면 서도 그 절망속 이면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전혀 스페인과는 관계가 없던 영국 젊은 노동조합원의 참전기로 시작하여 늙은 사회주의자의 장례식으로 끝 맞추어지는 영화는 비단 사회주의의 몰락과 패배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순수한 이상을 위하여 참전한 한 노동조합원이 전투를 거듭하고 동지의 죽음을 격고 이상의 대립을 바라보면서 사회주의자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것이 그것이라 하겠다. 결국 사회주의는 패배하지만 그 이상은 그대로 남은 것이다.
`켄 로치` 감독은 사회주의의 몰락을 지켜보며 스페인 내전 상황하에서의 사회주의자들의 순수함과 이상주의를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소련식 사회주의의 몰락이라는 시대상과 함께 관료주의, 파벌주의…
`켄 로치` 감독은 사회주의의 몰락을 지켜보며 스페인 내전 상황하에서의 사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