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생명복제에 대한 윤리적 문제만 하더라도 어느 국가도 제대로 사회적 준비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복제는 종래의 사회질서를 파괴함으로써 인류를 말할 수 없는 일대혼란으로 빠뜨리게 할 우려가 있다. 결혼제도는 물론,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에 심각한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이처럼 우리사회의 안정적인 질서를 파괴할 개연성이 높다면, 우리들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분명하지 않은가?
생명의 가치전도
인간과 동물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된 존귀한 존재이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은 사람에 의한 상호존중과 사랑, 그리고 섬김의 대상이지 다스림이나 조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뜻한다.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는 구별된 존재이다. 인간복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의 존엄성을 인간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이다. 그러한 행위는 인간을 이제 더 이상 고유한 생명 가치를 지닌 인격체로 보지 않고 하나의 물질이나, 실험조작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체세포 방식의 복제로 인하여 남녀의 관계 없이도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러한 복제인간은 무성생식(cloning)인데 이것은 인간관계가 결여된 생명의 탄생이다. 사람은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로 일차적인 인간관계의 단절을 맛보았다. 그러나 인간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 단절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으로 나아갈 가능성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무성생식에 의한 인간복제는 이차적인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인간복제는 하나님의 생명질서에 어긋난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