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는 신에 대한 개념에서 인간에 대한 참된 개념이 온다는 확신과 더불어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신을 찾지 못한다는 역설적인 전제
에서 <고백록>을 개진한다. `당신은 저에게 무엇입니까? ...저 자신은 당신에
게 무엇입니까?`(1.5). 이 말은 그보다 10여년전에 행한 독백을 연상시킨다.
`그대는 무엇을 알고 싶은가?` `신과 내 영혼을 알고 싶소.` `다른 것은 없는
가?` `전혀 없소.`(독백 1.2.7)
그는 신에 대한 세 가지 개념, 즉 모든 존재가 창조를 통해서 무에서 생겨
나게 하시는 `존재`요, 진리를 알 수 있도록 인간의 마음을 비추어주는 `진리`
이며, 모든 참된 사랑의 원천이며 목표가 되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깔고 신학
을 전개하고 있다. `창조된 온 우주의 원인이며 인식될 수 있는 진리의 빛이며
행복을 마실 수 있는 샘`(신국 8.10.2)이다. 철학적인 용어로를 쓴다면, 인간
은 `신에게서 존재의 원인, 인식의 근거, 삶의 규범(et causa subsistendi et
ratio intellegendi et ordo vivendi)을 발견하여야 마땅할 것이다. 인간은 자
기를 초월하는 어떤 능력을 사용하여, 만유를 초월하는 무엇을 획득하도록, 다
시 말해서 하나이며 진리이며 최고로 선하신 신을 향유하도록 창조받았다`(신
국 8.4).
이러한 신중심(神中心)의 사고 의식이 고백록 전체의 틀을 지배하며, 모든
존재를, 역사적인 사건들 전부를 신의 계획 속에 차지하는 본연의 위치(ordo)
에 정립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그 개인의 정열과 특색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을 객관적이면서 사상적인 인류의 유산으로 만들고 있다. 그가 시도하는 고매
한 이상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고백록>을 모든 이의 필독서가 되게 한다.
그리고 <고백록> 첫머리부터(1.1) 인간 실존을 규정하여 `신 앞에서 선 존
재` (fecisti nos ad te)로, 하느님께로 방향지워진 `…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