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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희롱의 판단기준
■ 성희롱의 유형을 여러가지로 제시하고 있지만, 법에서 성희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행위자의 의도가 아니라 피해자의 감정이다. 피해자의 감정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을 때, 지나치게 예민한 여성이라 성희롱으로 범주화될 수 없는 일을 성희롱이라고 주장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애매한 남성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일반적, 정상적인 여성이 위의 유형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느꼈는가로 판단해야 한다.
■ 피해자의 감정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는 것은 남성과 여성의 성에 대한 인식과 문화의 차이 때문이다. 행자부가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경험 여부를 조사하였는데, 근무 전기간동안 성희롱 경험을 한 사람이 60%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얼마 전, 고위 장관이 미국 여자 장관에 대하여 성회롱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장관 측은 당사자가 없었다고 주장을 하지만, 여성계에서는 고위 장관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발언이며, 그것은 전 여성이 성희롱을 당한 것과 같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남성이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문화와 행태, 성 인지적 감수성은 여성과 매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행위라고 판단되는 것이 여성에게는 성희롱적인 행위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 그런데, 사실상 성희롱 또는 성추행은 권력관계이기 때문에 여자상사와 남자사원, 남자상사와 남자사원간에 있어서 남성 피해자도 (약 2% 정도) 있다. 남성은 특히 남성우월적인 문화에서 사회화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성희롱인지 아닌지에 대한 혼란부터 겪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피해를 호소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피해자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적인 모욕감을 느끼면 성희롱의 상황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