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3. 해석적 진술
해석적 진술은 시적 대상에 대한 나름의 이해와 비판을 토로하는 형태이다. 시적 대상에 대한 감각적 인식을 가시적으로 제시하는 것(가시화)이 아니라 직접 토로하는 것(가청화)이라는 점에서 묘사와 구분되고, 심정적 토로가 아닌 일정한 시적 대상에 대한 해석의 토로라는 점에서 스스로가 대상이 되어 자기 반성을 진술하는 독백적 진술과 구분되며, 또 대상에 대한 나름의 이해와 비판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자기의 주장을 제3자에게 관철시키려 하는 권유적 진술과 구분된다.
가. 관조적 시점
*. 관조적 시점의 해석은 대상에 대한 이해를 지향하고, 풍자적인 시점의 해석은 대상에 대한 논평을 지향한다. 관조적 해석은 그 양상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존재와 의미의 탐구를 통한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이해를 보여 준다.
*. 문제는 해석적 진술이 얼마나 우리의 공감과 감동을 얻어낼 수 있느냐이다.
`서정시는 어떤 진술도 당장 진리가 되는 그런 영역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침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으며 `아침은 어제의 계속`이라고 반대의 관점에서 해석해도 틀리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즉 과학적 진리와는 다르게 하나의 정답 위에 세워져 있는 논리가 아니라, 증명할 수는 없지만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정서를 그 바탕으로 발해지는 언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공감을 얻지 못할 때, 그 진술은 힘을 잃는다.
*. 자유라는 말은 그 의미의 망이 아주 큰 관념어이므로 `아버지의 노랫가락`이라는 원관념조차 모호한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 원관념인 `술`은 보조관념인 `거짓 민주주의`의 해석을 받고 있어, 민주주의라는 큰 관념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추상화되고 모호해져버린 것이다. 노래는 자유이다, 꽃은 자유이다라는 식의 정의적 진술은 틀렸다기보다는 모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