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인(仁)이란 단어는 공자(孔子) 이전부터 있었고 『좌전』에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으며 공
자(孔子)가 인용한 인(仁)의 정의도 이미 『좌전』에서 나온 것이다. 공자(孔子)는 인(仁)의
개념을 여러 가지 윤리적인 덕(德)의 기초가 되는 심적 상태라고 정의한다. 이를테면 『논
어』에 `克己復禮`라는 말이 보이는데 , 이는 다시 말하면 `자기의 사욕을 이기고 예를 실
천에 옮기는 것이 바로 인이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논어』에 `己欲立而立
人 己欲達而達人`,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을 먼저 세우고 자신이 뜻을 이루고 싶으면 남의
뜻을 먼저 이루도록 해주라는 말은 이러한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기 때문에 타인이 위태롭
고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을 맹자는
`차마 못하는 사람의 마음(不忍人之心)` 이라고 표현했고, 또 이것을 인(仁)이라고 정의했
다. 따라서 인(仁)에는 양측면 즉 자기에 대한 측면과 타인에 대한 측면이 있다. 이때 인
(仁)은 자기에 대해서는 인(忍)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불인(不忍)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여
기에서 `예(禮)로 돌아간다(이행한다)`고 할 때의 `예(禮)`, 이것이 『논어』에서 어떠한 의
미로 이해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공자(孔子)가 말한 인(仁)의 개념에 좀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公子)에게서 예(禮) 개념은 춘추시대(春秋時代) 일반적인 예(禮)의 개념과 그다지 차
이가 보이지 않는다. 즉, 두 가지 측면에서 예(禮)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논어』「팔
일(八佾)」편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제사나 가옥의 건축양식을 신분에 걸맞지 않
게 한 것이 봉건적 계급 구별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하여 이것을 예(禮)를 거스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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