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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 감수성 논의의 기본 논리는 여성이 남성과 신체적 조건이 다르고 자아 인식도 다르기 때문에 남성과는 다른 경험을 갖게 되며, 그러한 다른 경험을 가시화함으로써 여성 특유의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디 시카고와 미리엄 샤피로는 여성적 감수성의 이슈를 처음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작업으로 옮긴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들이다. 이들은 남성의 시선으로 본 대상으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주체로서의 여성을 그리고자 하였다. 나약하고 수동적인 여성 이미지 대신에 강하고 능동적인 여성상을 그렸으며 전통적으로 터부시 되어오던 월경, 임신, 분만 등 여성 생리를 노출시킴으로써 새로운 여성 에로티시즘을 대두시켰다. 여성미술의 에로티시즘은 탈에로티시즘과 여성 신체의 탈신비화를 통하여 구현된 것이다.
여성적 감수성과 관련하여 페미니스트들이 집중했던 또 하나의 이슈는 전통적 여성의 크래프트였던 수예와 그에 따른 여성 미학의 가능성이었다. 부계적 가치관은 고급예술과 남성을, 수공예 즉 저급예술을 여성과 등가로 두고 여성과 여성미술을 동시에 억압하였다. 샤피로는 여성들의 전통 수공예를 프마주(Femmage, femme+collage)라고 칭하고 아르누보, 유겐스틸, 크래프트 운동과 같이 프마주가 근대미술의 추상전통을 풍요롭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브루드(Norma Broude)는 이러한 관점이 모던 아트(Modern Art)라는 부계적 개념을 그대로 수용하는 한계를 드러낸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