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메마른 심장에 숨통을 열어줄 촉촉한 가을비 떨어지는 저녁.. 사랑의 열병으로 분별을 잃은 나 분명 자전거(?)의 이끌림으로 세상의 전부인 그대를 찾아 여기 이 풍요와 아름다움 장난끼 그득한 요정들의 숲에 들어와 앉았네.. 그렇게.. 큐피트의 화살 쏘여 변색된 핏빛 꽃즙 두 눈두덩에 물들이고 나 깨고 싶지 않을 편안한 잠을 맞이하고 있네.. 그리고 그대와 함께하는 한 여름의 밤을 꿈꾸네.. 당신의 손끝에서 전율하고 당신의 뜨거운 눈맞춤에 얼굴 붉히는 미치도록 황홀한 그 밤.. 영원으로 내게 다가오길 이리도 애타게 바라거늘... 절망스럽게도 깨지않을 꿈이란 없는 것.... 눈을 뜬다.. 놀랍도록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너무나도 매혹적인 노랫소리 들리는데.. 그대.. 휘몰아치는 폭풍만큼이나 내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그대는 누구인가.. 지난밤 꿈 다른 누군가를 향했던 몹시도 설레던 마음 눈 녹듯이 사라지고 나 지금 새로운 사랑에 눈뜨네.. 이리와요 그대.. 까무러치게 앙증맞은 당신의 쫑긋한 귀에 털복숭이 뺨에 애정어린 키스를 퍼부어 당황스런 이 가슴을 진정시키고 싶으어요.... 오 이런.. 내 전부를 내주어도 아깝지 않을 당신..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