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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산 사건`이란, 만주 토착민과 조선에서 이주한 농민 사이에 있었던 갈등이 빚은 사건이다. 실제로 1932년 4월 만주로부터 만보산 지역 미개간지를 조차(租借)한 일본인이 이를 다시 조선의 농민에게 10년 기한으로 빌려주고 180여 명의 조선 농민을 끌어들이면서 만주 토착민과의 갈등은 시작되었다.
조선에서 만보산 지역으로 이주한 농민들은 벼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퉁허`로부터 20여 리(里)의 수로(水路)를 만든다. 이 수로 공사로 인해 부근의 토착 중국 농민들이 피해를 입게 되자 그들은 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조선 농민들이 만든 수로와 제방을 파괴한다. 이에, 조선 농민들의 공사를 보호하기 위해 현지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 경찰이 사격까지 가하며 중국 농민들을 강압적으로 해산시킨다. 이러한 사실을 왜곡하여 만주인들의 만행(蠻行)이라고 조선에 보도함으로써 한때 조선에서는 만주인 배척 운동과 함께 만주인에 대한 살인, 테러 등이 횡행했다. 결국, 일본의 만주 침략의 구실을 만들어 주었을 뿐이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는 다소 사실과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즉, 기본적인 골격은 동일하지만, 사건의 해결 주체는 상이(相異)하다. 실제 사건에서는 조선 농민들이 보호받는 대신 일본 경찰이 중국 농민에게 사격을 가했지만, “농군(農軍)”에서는 중국 군인들이 조선 농민들의 수로 공사 저지를 위해 무차별 사격을 가해 주인공 `유창권`의 다리에 관통상을 입히고 경상도 노인을 죽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