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최근 20세기 후반 전 세계의 신학적 동향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저하게 발전한 신학의 분야중의 하나가 선교학인 것을 인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노르웨이의 선교학자 마이클버스트(Olav. G. Myklebust)가 1987년부터 1988년까지의 서구의 여러 나라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의 500개의 신학 교육기관의 커리큘럼을 조사하고 발표한 보고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개신교 신학교 커리큘럼 속에 선교학 과목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제3세계의 교회들의 선교 의식과 선교 연구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의 신학적 동향을 살펴보면 엄청난 숫자의 선교학 분야의 저술과, 학위 논문, 잡지들이 끊임없이 출판되어 나오고 있다. 앤드류 월스(Andrew F. Walls)는 이렇게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괄목할만한 선교학의 발전을 지적하면서 이 시대를 “선교 연구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교회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신학자는 사도 바울이었다. 사도 바울은 선교사로서 일생을 살았으며, 그의 신학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선교적 신학(a missionary theology)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바울 신학은 신학을 위한 신학이 아니라, 소아시아와 마게도냐의 다양한 선교 현장에서 그가 직면했던 선교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님께로 받은 선교적인 신학이었다. 여기에는 바울이 선교사로서 선교지에서 고뇌하며 씨름하였던 모습과 흔적이 담겨있다. 신학은 이처럼 선교지에서 태어났으며, 선교를 향해 나가는 선교지향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바울 신학의 삶의 정황은 선교였다. 이제 바울이 2000년 전에 처음으로 수립했던 선교의 특징을 가진 신학은 오랜 잠복기를 끝내고 새 천년의 신학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새로운 천년기를 맞이한 이때에 선교학의 중요성이 이처럼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