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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의 사람들에게는 사행활 면에서 규율이 정해져 있어서 종사해도 좋은 직업과 삼가야 할 직업이 구별되어 있었다. 키케로는 로마인에게 바른 생활을 요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직업에는 귀천이 있다. 징세리, 고리대금 같은 매정한 직업이나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잡역 등은 경멸해야 한다. 거기에서 얻어지는 수입 자체가 노예의 표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직공도 역시 천한 직업이다. 작업장에는 품위 같은 것이 전혀 없다. 특히 비천한 장사는 테렌티우스가 말하듯이 생선장사, 고깃간, 요리사, 소시지 제조 등 쾌락에 봉사하는 종류의 직업이다. 여기에는 향료직인, 무용수, 천한 발레 연극의 배우들을 추가해도 좋을 것이다.`
양가의 사람들은 어떤 장사도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뿐이었고 뒤로는 얼마든지 빠질 구멍이 있었다. 예를 들면 대리인을 고용한다든가 믿을 만한 노예에게 맡기면 어떤 장사라도 할 수 있었다.
노예에게 부과된 일도 갖가지였다. 로마가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바뀜에 따라 노예의 지위도 다소 개선되었으나 그래도 일부의 노예는 여전히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건설작업이나 광산 채굴에 종사하는 노예는 그야말로 비참한 상태에 있었다. 최소한의 식량밖에 배정 받지 못하여 질병으로 쓰러지든가 늙어서 일을 할 수 없을 때까지 혹사당하고는 결국 버림받는 것이었다. 도시에 있는 노예의 생활은 이보다는 약간 나았다. 갈리아 전쟁이나 유다야 전쟁 때처럼 대량의 포로가 획득되었을 때는 평소에 귀하던 재주가 뛰어난 노예가 대량으로 시장에서 팔렸다. 그러나 보통 때 솜씨 좋은 직인이나 예능인, 또 이국요리에 뛰어난 동방의 요리인 등은 경매에서 높은 값을 불렀다. 드디어는 노예의 기능도 전문화하여 집을 짓는다든가 쇼로 손님을 대접하는 사람은 노예 건축공이나 노예 예능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과 계약을 맺지 않으면 안될 정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