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물론, 노동가치론이 그나마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현실은 결코 낙관적인 현상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각도를 달리 해서 생각해보면, 라카토스(I. Lakatos)적인 의미에서 맑스 경제학의 중핵(hard core) 자체가 의문시되는 상황, 즉 보호대(protective belt)의 수정만으로는 이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였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무엘슨(P. Samuelson)이나 보몰(W. Baumol) 등과 같은 일급의 주류경제학자들까지 가세하였던 `70년대의 가치론논쟁과는 그 위기의 정도 및 수준에서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물론 이 밖에도 보다 현실적인 이유로는 일단 가치론이라는 주제 자체가 민감한 현실변화와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존의 가치론 연구자들이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에 비해 정치적인 부담을 덜 느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그래도 노동가치론은 맞다!`).
어쨋든 `옛 것은 이미 낡았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는 `위기`에 관한 그람시(A. Gramsci)의 정의가 현재 노동가치론이 처한 상황보다 더 잘 들어맞는 경우는 없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결정적인 문제점은 노동가치론이 정보화나 포스트모던이라는 話頭로 상징되는 현대적 상황에의 탄력적 적용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최근 노동가치론과 관련하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앤드류 클라이만(Andrew Kliman)과 앨런 프리맨(Alan Freeman)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異時的 單一體系(Temporal Single-System : 이하 TSS)해석이다. 이들은 국제가치론연구그룹(International Working Group on Value Theory)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1994년 이후 매년 세미나를 개…
한편, 최근 노동가치론과 관련하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앤드류 클라이만(Andrew K…
참고문헌
김성구(1998),『경제위기와 신자유주의』, 문화과학사
류동민(1996),「技術進步와 部門間 不均等發展 : 市場價値槪念에 대한 하나의 解釋」, 韓國經濟學會,『經濟學硏究』제44집 제2호
류동민(1998),「노동가치론과 (탈)근대성 : 이진경의 「맑스의 근대비판 : 정치경제학비판을 위하여」에 부쳐」,『경제와 사회』제39호, 한울
류동민(1999),「勞動價値論의 論理構造에 관한 세 가지 命題」, 韓國經濟學會,『經濟學硏究』제47집 제1호
朴明浩(1993),「왈라스에서의 摸索과 時間」,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經濟論集』제32권 제3호
윤수종(1995),「현대의 이론 : 아우토노미아―안토니오 네그리의 현대사회분석」,『이론』12호, 새길
이상헌(1996),「경제학과 신자유주의」,『이론』15호, 샛길
이진경(1998),「노동가치론의 몇 가지 전제에 관하여」,『경제와 사회』제39호, 한울
林元澤(1978),『第二資本論』, 一潮閣
조원희(1995),「노동가치론의 철학적·이론적 기초에 대한 재검토」, 한국사회경제학회 엮음,『가치이론논쟁』, 풀빛
홍훈(1993),「살라마의 가치론 비판 : 轉形문제에 대한 돌파구인가?」, 崔虎鎭博士 講壇50周年 紀念論文集 刊行委員會,『經濟理論과 韓國經濟』, 박영사
森嶋通夫(1995), 李承茂 옮김,『思想으로서의 近代經濟學』, 비봉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