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칸트의 ‘자아’는 감성계와 가상계에 모두 속한 존재이다. 그러나 자유를 우리의 감성계 안에서 찾을 수는 없다. 즉 우리의 인식의 대상은 아님이 분명하다. 우리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갈구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자유’란 우리의 가상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가상적 실재(實在)’라고 할 수 있겠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것을 주장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를 어떻게 원한다고까지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칸트의 대답에 따른다면, 우리가 그것을 의식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만약 칸트가 이와 같은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자신있게 이를 유추할 수 있다. 물론 그의 ‘의식’에 대한 근거를 그의 철학 안에서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구지 그것의 근거를 그가 말한 것에서 관련을 시키자면, 나는 그것을 ‘관계’ 범주 중 ‘상호성’과 ‘양상’ 범주 중 ‘개연성’에서 찾겠다. 이것의 도식과 원칙들을 칸트에게서 살펴보면, ‘경험의 세째 유추로서 일관적 상호작용’이 있고, ‘경험적 사고 일반의 요청’으로서 ‘표상들의 원칙을 시간 조건과 합치’시킨다고 되어 있다. 물론 나는 이미 상단에서 ‘자유’가 감성계의 대상이 아님을 당연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와 같은 유추를 하려하는 이유는 ‘자유’가 우리의 감성계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