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경제학이란
이론과 현실의 괴리
경제학을 배우는 학생들의 일관된 지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현실경제에 대한 이해를 북돗우는 교과가 없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일면 타당한 이러한 지적은 그러나 전공과는 무관하게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느끼는 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어찌보면 타성에 젖은 지적이다. 책을 통해 배우는 경제학과 경제현실은 항상 긴장된 관계에 위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자가 일치할 수도 없고 또 일치할 필요도 없다.
보통사람들은 밥을 먹는데 먹어도 좋은 밥이라는 것만 알면되지 밥의 구성요소를 일일이 따져볼 필요는 없다. 그저 밥이 잘되었다거나 혹은 반찬이 정갈하다는 등의 느낌만 갖으면 될 것이다. 그러나 식생활습관을 조사하거나, 식이요법을 지도하거나, 섭취된 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연구하려는 사람은 밥의 구성요소를 확인하고, 화학성분을 분석하거나, 쥐나 사람을 대상으로한 각종 실험을 하게된다. 일견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바로 현실의 문제, 과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가령 기계를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그 학생은 교과과정에서 수학을 배우고 여러 가지 기계와 운동에 관한 이론을 배울 것이다. 어찌보면 실제적인 효용이 없어보이지만 결국 기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 이론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만약 모든 교과과정에 기계를 주고 작동방법이나 그 성능을 익히는 것이 내용의 대부분이라면 엄청나게 발전하는 기계의 변화속도에 적응할 수 없을 것이다.
어린이에게 더하기와 빼기를 가르치는 것을 생각해보자. 숫자로 표현된 연산이 도움이 안되는 것일까? 어린 아이에게 지금 당장은 불필요한 것일지 모른다. 먹고 생활하는 모든 것을 어른이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 아이가 학생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더하기와 빼기는 꼭 알아야 할 지식인 것이다.
참고문헌
정창영, 경제발전론 2장
Oskar Lange, Political Economy p.63
Lionel Robinns, An Essay on the Nature and Significance of Economic Science, Macmillan,
1935, p.16.
Milton Friedman, Essays in Positive Economics, Univ. of Chicago Press, 1953, p.14.
Wassily Leontief, Theoretical Assumption and Nonobserved Facts, American Economic
Review, 1971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