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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소년의 연락용 매체는 전화(70.7%)이지만, 향후 선호매체로 전화를 선택하는 경우는 8.9%에 그쳤을 뿐 대부분이 휴대폰(47.3%)이나 PC통신 또는 인터넷(32.5%)를 이용할 것이라는 조사가 있다.
이처럼 향후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뉴미디어임이 거의 확실하고 이러한 매체의 특성에 부합한 자신들만의 새로운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현재에도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자신들만의 동아리, 단체, 사회,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채팅`을 들 수 있다. 이용한 채팅은 누구나, 언제든, 자신의 주장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이며, 그 형식도 문자전달의 차원을 넘어 음성과 화상통화가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동시적인 토의를 위해 게시판이나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도 있고 자신들만의 웹진을 새롭게 개설할 수도 있다.
청소년은 채팅 경험이 늘어갈수록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에 흥미를 잃고 자신의 관심이 되는 특정주제-그것이 취미나 단순한 사건이든 사회적 또는 정치적 쟁점이든 간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관심사에 몰두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청소년의 관심이 변했다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선택하는 능력을 키우는 성장의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보여준다.
요컨대 채팅은 청소년을 관람자에서 참여자로 변화시키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관심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깊이를 더해감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깊이가 더해진 관심의 결과는 특정 문제에 대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매니아문화`라는 질적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청소년 자신에게 또 다른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