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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화에는 두 가지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하나는 [도솔가]요, 하나는 [제망매가]다. 설화에 의하면 [도솔가]가 먼저 지어졌다. ...
본문/내용
이 설화에는 두 가지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하나는 [도솔가]요, 하나는 [제망매가]다. 설화에 의하면 [도솔가]가 먼저 지어졌다. 그리고 이 설화도 [도솔가]가 주된 것이다. [제망매가]는 누이동생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 부른 애도의 정이 담긴 노래로, 현존 향가 중에서도 뛰어난 서정적 노래라고 하겠다. 또 [제망매가]는 [도솔가] 조의 한 부면에서 잠깐 거론된 데 불과한 것이다. 그것은 [도솔가]는 치국의 노래이고 설화에서 보는 것처럼 해가 둘이 되자 이를 없애기 위해 지은 노래인 데 비해, [제망매가]는 단순한 형제 간의 죽음을 애도한 사적 노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국유사> 편찬자 일연의 의도가 가미된 것이다.
우선 [제망매가]에 얽힌 이야기부터 먼저 보자. [찬기파랑가]와 함께 가장 뛰어난 향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은, [위망매영재가(爲亡妹營齋歌)]라고도 한다. `영재`란 불교 의식의 하나로 사람이 죽은 뒤 7일마다 한 번씩 재를 올리다가49일째 되는 날 올리는 마지막 재를 가리키는 것이다. 남매간의 이별을 떨어지는 가을의 나뭇잎으로 비유하고 부모를 같은 나뭇가지로 비유한 수사적인 탁월함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누이의 죽음이라는 인간적인 고뇌를 종교적 확신으로 승화시킴으로써 깊은 정신 세계와 숭고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하겠다.
이 노래는 [찬기파랑가], [모죽지랑가]와 함께 추모의 노래이지만, 공적(公的)인 인물에 대한 추모가 아니라 자신의 누이에 대한 사적(私的)인 추모라는 점에서는 다르다. 인간은 역시 인간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월명사의 추모의 정은 [찬기파랑가]나 [모죽지랑가]에 비해서 더욱 절실할 수 밖에는 없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김준영(1982), <향가문학>, 형설출판사.
박노준(1982), <신라 가요의 연구>, 열화당.
최 철(1985), <향가의 문학적 연구>, 새문사.
이재선(1979), <향가의 이해>, 삼성문화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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