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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니즘의 어미그루는 어떤 문화인가?
그리스 신화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티탄 족『巨神族』에 속하는 튀폰이 공격해오자 올륌포스의 신들이 각기 동물로 둔갑하고는 아이귑토스(이집트)로 도망쳐 숨어살았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이때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는 암몬 양(羊)으로, 태양신 아폴론은 까마귀로, 주신(酒神) 디오뉘소스는 염소로,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물고기로, 전쟁신 아레스는 멧돼지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이 대목이 흥미로운 것은 아무래도 그리스 신화의 기자(記者)들이 이로써 그리스 신화와 이집트 신화의 친연성(親緣性)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리스 문화가, 국제 무역의 중개지역 노릇 하던 크레타를 통하여 이집트 문화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우아한 그리스 양식의 미술이 꽃피기 이전 시대의 출토품 조상(彫像)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것을 승인할 수 있게 한다. 각기 그 직분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는 올륌포스의 12신 체계는, 하늘의 신(누트), 태양의 신(라), 진리의 신(마아트), 지하의 신(민), 창조의 신(아몬), 생명의 신(프타) 등으로 그 직분이 엄연하게 구분되어 있는 이집트 신들의 체계를 받아들여 이를 세련되게 확대재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심리학자 카알 융의 편저서 『인간과 상징』은, 네 복음서 기자 중 세 사람이 각각 사자(마르코), 소(루가), 독수리(요한)로 그려지는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세 마리의 동물은 바로 이집트의 신 호루스의 세 아들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헤브라이즘은 어떤가?
구약성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 다섯 책(冊)은 모세 오경(五經)이라고 불린다. 이 중 『출애굽기』는 주로 히브리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