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헤겔에 대한 비판
키에르케고르는 헤겔의 보편성과 객관성에 반대하여 나(自我, Ich)의 일회성과 내면성의 실존(Existenz)를 주장한다. 헤겔의 변증법에 의하면 나는 주관(정신)과 객관(물질)의 대립에서 지양하여 통일체로 나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즉 개인의 삶은 절대이성의 발견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에 반해 키에르케고르의 개인을 모든 빛이 모여들고 모든 빛이 퍼져나가는 중심이며, 정신이 받아들이는 것과 내주는 것의 주체로 본다. 따라서 개인은 `이것이냐-저것이냐`을 통해 자신의 삶은 개인의 내면성에 의해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비약과 불안
이런 선택은 헤겔이 발하는 정신과 물질의 대립을 통한 지양이 아니라 비약이다. 그리고 이런 비약적 선택에서 인간은 불안을 느낀다. 그러나 이런 불안 뒤에는 자유가 존재하는데 이 자유는 무한한 것이며 무(無, nicht)에서 생겨난 것이다.
3, 인간의 내면성을 발견하는 길
키에르케고르는 이런 선택에 의해 인간의 내면성을 발견하는 세 가지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꿈꾸는 자유로서의 심미적 단계와 비자유로서의 윤리적 단계, 그리고 종교적 단계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종교적 단계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맡겨지고 궁극적인 내면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4. 키에르케고르가 보는 기독교
키에르케고르가 종교를 인간 내면성 발견의 최고의 길로 보는 이유는 종교를 통해 무한자를 유한자 안에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을 인간 안에 내재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간의 오성으로 인식할 수 없는 범위에 존재한다. 따라서 헤겔 식의 개념으로 신을 인식할 때는 오히려 혼란만이 빠진다. 결구 하나님은 객관적인 관찰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면성의 무한한 정렬(Leidenschaft)에 의해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