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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환금작물 재배의 확산
1930년대 제주도 농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재배작물의 변화이다. 즉 곡물 중심에서 벗어나 환금작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을 보면, 우선 絶糧공포에서 벗어나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해녀노동의 활성화로 인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부의 증가현상이 확산되면서 곡물 소비와 유통이 원활하게 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먹고살기 위한 곡물을 재배하기보다는 현금화가 쉬운 작물을 재배하여, 돈으로 곡물을 구입하여 소비하는 것이 좀 더 현명한 전략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다음은 농촌의 현금수요 증가를 들 수 있다. 일본의 식민지 시장체제에 편입되면서, 저렴한 농산물, 해산물과 상대적으로 고가의 공산품을 맞바꾸는 소비형태가 일반화되게 된다. 이로 인해 자급자족상태에서 탈피하여 소비가 증가하게 되고 따라서 현금이 더욱 필요하게 되어 자연히 이를 보충하기 위한 환금작물 재배를 늘려가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도일로 인한 노동력 공백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배작물의 전환을 들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도일, 출가 등으로 인한 노동력 유출로 농업경영에 차질을 빗게 되자, 남아있는 사람들의 노동력 투입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를 만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여성노동의 투입비율이 높은 작물, 즉 제충국, 면화, 양잠, 박하 등의 재배를 확장시켜 나가게 된 것이다
1913년과 1930년대 주요 작물의 재배 현황과 생산량을 비교, 분석해보면,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상품작물 즉 고구마, 제충국, 박하, 청완두 등의 재배 확산을 들 수 있다. 또한 주곡 작물 중심의 전작에서 탈피하여 현금 求得에 용이한 작물로 재배작물이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1930년에 이르…
이들 작물들의 재배확산은 당시 제주도 농촌의 농가 경영 구조에 영향를 주어 1930년대 제주도 농촌경제의 주요한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