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교육은 원래 국가나 경제계가 요구하는 사람을 만들어 바치는 인간형성공정이 아니며, 곡식이나 과실을 얻기 위해 적절하게 비료를 주고 농약을 뿌리는 栽培에 비유될 수 있는 인간재배과정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일깨워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며 끊임없는 인격적 각성조성의 작용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근본은 사람을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하는 전인교육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은 韓末과 日帝치하에서는 출세지향적이었고 해방이후에는 미국의 행동과학적 교육관과 道具的, 成長的 교육관에 큰 영향을 받아 全人교육의 위기를 가져왔고 교육의 非人間化를 초래했다.
전인교육의 요체는 피교육자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즉 인격가치와 생명 및 자연에 대한 외경심(畏敬心)을 깨우쳐 주는 것이다.
인격가치란 다른 일시적 가치, 즉 평가에 의거하지 않으며 다른 모든 부수적 가치를 통솔한다. 인격가치는 절대적 가치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감각적, 생명적, 심리적 영역을 초월하고 인간의 정신 안에서 나타난다. 이 인격가치는 도덕적 질서 속에서 본원적으로 선과 악을 규정한다. 그러므로 도덕적 가치는 인격가치에 의해서만 성립될 수 있다.
이 “도덕적 인격가치는 인격의 고유한 사랑의 작용이 ‘함께 수행할 때’에만 주어진다”고 셀러는 말한다. 셀러에 의하면 “인격은 정신작용(활동)수행자로서, 즉 사랑의 작용수행자로서만 존재한다.” “사랑은 모든 지향적인 정서생활의 최고 단계를 이룬다. 따라서 사랑은 모든 정신적 활동의 기초가 되며 도덕 생활의 근본활동이며 인격의 근본활동이다.” 모든 선한 것중에서 가장 선한 것은 오로지 사랑뿐이다.
이 사랑은 이성과 의지를 통일한다. 사랑을 떠나서는 인간의 이성과 의지는 대립을 면할 수 없다. 그래서 셀러에 의하면 인격은 구체적 정신의 통일이며 정신의 본질의 유일한 실존형식이다.
개별 인격은 필연적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이 공동체의 성원으로서 자기책임과 함께 공동 유대의 책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