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신석정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시 세계의 변모를 보이면서도 일관된 시 정신을 견지한 시인이다. “시와 더불어 이순(耳順)이 넘었다. 그 동안 역사의 흙탕물 줄기가 무참하게도 내 정신 세계를 여러 번 짓밟고 달아났다. 그러나 아직껏 허튼 속정(俗情)에 몸을 굽히거나 한눈 팔기에 나를 크게 소모한 점이 없음을 자위한다.”고 시인은 말한다.
산문체의 대화 형식을 취한 이 시는 전원적, 목가적 시인인 신석정의 대표작이다. 전체적으로 사랑과 구원의 대상인 어머니에게 부드럽고 친근한 목소리로 조용히 속삭이는 형식이다.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 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 하는 황혼 무렵에서 ‘저녁 안개가 자욱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어둑어둑한 상태를 거쳐 ‘작은 별이 하나 나오기’까지 황혼이 점점 깊어가는 과정을 회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러한 신석정의 시풍을 가리켜 김기림이 『시단의 회고』(1933)에서 ｢목신(牧神)이 조으는 듯한 세계를 조금도 과장하지 아니한 소박한 리듬을 가지고 노래한다｣라고 평한 바 있듯이, 그의 시작 태도는 담담하면서도 이상이 담긴 전원시를 주로 한 것이었다.
▶성격 : 관조적, 목가적…(생략)

② 전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제2연)

③ 이상향에의 동경(제3연)

② 황혼을 만끽하며 유유자적하는 만족감

1. 이 시에서 주제 의식이 함축되어 있으면서 자아의 단호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는 시구를 찾아 쓰라.

2. 이 시에서 전원에서의 안식과 평화를 함축하고 있는 비유를 찾아 두 어절로 답하라.

3. 이 시는 어떠한 방법으로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는지 150-180자 정도로 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