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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성성”과 “이지”의 의미
이제 다시 『역전』에서 “성성이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자. “성성”과 “이지”는 본래 『주역·계사상』에 나오는 말이다. 『주역·계사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음양의 주기적인 순환변화를 도라고 부른다. 이것을(천도의 작용) 계속 이어가는 것을 선이라 부른다. 이것을(천도의 작용) 성취해 가는 것을 성이라 부른다. “일음일양지위도̥ 계지자선야, 성지자성야̥”
만물의 본성을 잘 실현해주고 만물의 존재를 (해치지 않고) 잘 보존한다. 이것은 도의가 나오는 문이다. “성성존존, 도의지문”
하늘은 평이함으로 알고, 땅은 간략함으로 능하다. 평이하므로 쉽게 알고, 간략함으로 쉽게 따른다. 쉽게 알 수 있으므로 친함이 나타나고, 쉽게 따르므로 효과가 있다. 건이이지, 곤이간능̥ 이칙이지, 간칙이종̥ 이지칙유친, 이종칙유공.”
『역전』에서는 “성성”과 관련하여 두 가지의 문구가 눈에 뛴다. 하나는 “성지자성야”이고, 다른 하나는 “성성존존”중의 “성성”이다. 먼저 전자의 경우를 보면 학자마다의 해석이 눈에 띄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성지자”라는 말 가운데 “지”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상이한 해석으로 갈라진다. “지”를 천도자연의 규칙적 변화로 본다면 “성”이란 천도가 인도로 실현되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해석은 곧 『중용』의 “천명지위성”과 그 맥락이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할 것이다. “성지자”란 부단히 천도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적인 수양이 곧 “성” 즉 인간의 본래적 본성이라 볼 수도 있다. 천도와 인도 사이의 매개 고리를 “성”이라는 개념으로 연결시켜 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