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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동정책 형성의 배경: 석유와 냉전
미국의 중동정책의 중심점은 중동지역이 석유에 대한 통제력과 결정권과 관련되었다. 당연하게도 소련이 중동지역을 장악한다는 것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에 대한 통제력, 즉 석유의 가격과 공급량 등에 대한 결정권이 소련의 수중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동시에 이 지역에 있는 개별 중동국가들이 석유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도 여전히 미국의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 중동지역 내에서 석유를 무기화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 및 친미적인 아랍국가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이 반미적인 아랍국가들의 영향력 하에 들어가는 것은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반드시 회피되어야 할 상황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1900년대 들어서면서 중동지역의 석유가 가지는 군사적 및 경제적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적극적인 중동정책을 추진한 영국과 달리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서야 비로소 석유가 가지고 있는 전략적이며 안보적인 중요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을 치루기 위해서, 그리고 전후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석유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였지만 석유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석유는 미국의 안보정책에 있어 그 중요도가 높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석유의 총 사용량 중에서 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게 되었으며, 더욱이 그 수입의 반 이상이 중동지역으로부터 제공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중동지역에 대한 관심의 수준을 증대시켰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몇몇 산유국들의 국내적 요인으로 인하여 석유가격은 1970년대 후반 1배럴당 35달러 정도로 폭등하게 되었다. 1970년대 초반까지의 석유가격은 고작 1배럴당 2달러 정도로 유지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