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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추진한 Mercury와 Gemini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군사관계자들은 우주의 군사적 이용이 멀지 않았다고 믿고, 정부에 본격적인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우선 군사관계자들은 2인용 우주선 제작 프로젝트인 Gemini에서 미 공군의 역할을 NASA와 대등하게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NASA는 예정된 기간에 달착륙 프로젝트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고 또 민간우주 기술이 군사적으로 활용되면 다른 나라에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결국 군사관계자들의 제안을 사실상 수용하고 말았다. 미국의 우주 전략이 군사적 이용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이처럼 미소간에 지구를 넘어 우주 공간에서도 군비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유엔 총회는 1967년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OST(The Outer Space Treaty)를 제정했다. 이 조약에는 현재 미국, 러시아, 영국을 포함해 모두 91개국이 인준한 상태이다. OST는 우주에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배치를 금지시키고, 우주를 오염시키지 말며, `자국의 목적에 따라 추진된 사업에 의해 우주에 손실을 입힐 경우 책임져야 한다`고 적고 있다. 또한 `우주 탐험과 이용은 모든 국가 및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져야 하며, 우주는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케네디 정부가 공들여 추진한 아폴로 사업은 1960년대 말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1968년 12월에는 아폴로 8호가 달 표면에 접근하는데 성공했고 이듬해 7월 19일에는 니일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뎌 놓았다. NASA는 이후 2년동안 다섯 번의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냈으나 이후 급격한 예산 감축으로 아폴로 사업은 답보 상태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