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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역에서의 시민운동은 지방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그리고 환경문제 등에 대한 현안대응에 힘을 쏟아 왔다. 그러나 국가차원에서 시민적 대안이 필요하듯이, 지역에서도 시민운동이 지역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대안이 존재해야 한다. 또한 현실적으로 국가차원에서 시민적 대안을 만드는 것은 요원한 일이라고 할 때에, 지역에서부터 시민들이 ‘우리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운동은 ‘참여형 시민운동’으로 발전하고, 지역사회내에서 시민운동이 대안적 세력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대안적 운동을 모색하려면 지역운동의 인식능력이 한단계 높아져야 한다. 감시나 비판은 문제를 부분적이고 좁게 파악하고 있어도 가능하나, 대안제시는 종합적인 인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단위를 현실적인 대안모색 단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 대안은 그 지방자치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설정되어야 한다다. 따라서 지역내에서의 특정 현안을 중심으로 한 운동(소각장 반대운동, 송전탑 반대운동, 러브호텔 반대운동 등)이 존재했다면, 그 운동도 한단계 넘어서야 하는 부분들이 존재하게 된다. 그것은 해당 현안과 생활상의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주민들에게 제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특정 현안을 실제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지역전체 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경우에 현안의 해결은 예산상의 문제나 전체 지역의 정책결정문제로 귀결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나 전체 정책결정 문제는 결국 전체 주민들이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얼마나 시민운동과 공감하고 있는가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