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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의 천문 기록은 <고려사>, <고려사절요>에 실려 있다. <고려사>에는 `천문지`에 고려 시대에 일어난 천문 현상 기록을 정리해 두었고, `오행지`에는 오로라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 시대에 최천벽은 이러한 기록들을 정리하여 <천동상위고>를 지었다.
고려 시대의 천문 학자로는 몇몇이 기록에 남아 전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오윤부는 가장 뛰어난 천문학자로 꼽힌다. 그는 천문 관측에 골몰한 나머지 먹고 자는 것조차 잊을 지경이었으며 별점을 잘 쳤기 때문에 정치에도 영향력을 미쳤고, 몽골 제곡의 쿠빌라이칸에게 초청되어 가기도 했다. 그는 전 하늘의 별들을 관측하여 성도를 만들었는데, 당시 천문학자들이 표준으로 사용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천문도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지 않다. 아마 어디엔가 우리들이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며 잠자고 있을 것이다.
고려 시대 사람들이 천문을 관측하던 천문 관측소가 고려의 서울이었던 개성에 남아 있다. 당시에는 왕립 천문대인 서운관을 세우고 전문가를 길러서 천문과 기상을 관측하였다. 이러한 조직적인 천문 관측의 결과가 <고려사> `천문지`에 남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아라비아의 천문학이 도입된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 시대 사람들이 쓰던 놋거울의 뒷면에는 황도 12궁의 동물들이 나타나기도 하며, 당시에 쓰던 달력들 가운데에는 인도의 불교에서 유래한 역법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불교를 통해 들어온 그리스-이집트-아랍 계통의 천문학과 아울러 당시 활발한 교역을 바탕으로한 동서 문화 접촉도 있었을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의 연구 주제에 속한다고 본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몽골 제국은 동서 문화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이러한 당시 동양과 서양이란 동아시아 문명과 아라비아 문명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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