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등장 인물
맹 진사 : 태량 유 모 동리 처녀 : 갑·을
맹 노인 : 그의 아버지 입 분 근친 : 갑·을·병·정
맹효원 : 그의 숙부 삼 돌 : 머슴 소작인 : 1·2·3·4·5
한 씨 : 그의 아내 길 보 : 머슴 교 꾼
갑 분 : 그의 딸 김명정 기타 마을 사람들
참 봉 김미언
제1막 제1장
무대
맹 진사 태량(兌良) 씨의 안사랑. 가풍(家風) 있는 구가(舊家). 왼편에는 안방. 집 뒤로 재실이 있는 모양. 나무가 울창하고, 그 중 한 그루 전나무가 오른편 한 구석에 높이 섰다.
막(幕)이 열리면 무대는 잠시 비었다. 맹 진사, 왼편 쪽 문으로 들어선다. 기고만장하여 일종의 흥분 상태이다.
맹 진사 : 얘! 아무도 없느냐, 아무도 없어? 헛! 내가 어떤 길을 다녀왔다구 쥐새끼 한 마리 얼씬 않느냐. (삼돌이 안에서 나온다.)
삼돌 : 에그 나리마님, 어느 새 당겨 오셨군입쇼.
맹 진사 : 에끼 이눔……. 그래…… 마님 계시냐?
삼돌 : 네, 가셨던 일 어찌나 되셨나. 그렇잖아두 지금 안절부절…….
맹 진사 : 안절부절은 왜? 그런 걱정 말구 냉큼 나오시라고 그래.
삼돌 : (안으로 들어간다. 그와 스쳐 사랑에서 길보 뛰어 나온다.)
길보 : 에그 나으리, 어느 새 댕겨 오셨에유?
맹 진사 : 꼭두새벽에 도라지골을 떠났다.
길보 : 그렇잖아두 가셨던 일이 어찌나 되셨나 큰나리마님허구 운산골 나리꺼정 오셔서…….
맹 진사 : 운산골 나리? 오, 숙부님께서도 오셨단 말이겠지? 그러면 그럴 테지.
길보 : 네. 가셨던 일 하회가 어찌나 되셨나 하구.
맹 진사 : 게서두 안절부절들이냐?
길보 : 아…… 그야…….
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