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이 글은 수운의 시천주 체험을 종교현상학적으로 분석함으로서 동학의 신관을 현대신학의 관점에서 서술해 보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동학과 천도교를 특별하게 구별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 신학의 관점에서 서술해 보려고 한다는 말은 동학의 신관을 기독교 신관의 관점에서 왜곡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연구자의 해석학적 한계를 미리 말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글은,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독교인이면서도 동학의 시천주 체험에 기초한 하나님 체험이 기독교의 하나님 체험과 매우 친화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그 점을 말해보려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한국 천도교 교인들은 천도교를 이해하는 자기정체성 확인과정에서 지나친 민족종교라는 닫힌사고를 극복하고, 모든 참된 종교체험이 지닌 우주적 보편성을 직시하여 신관에 있어서 열린사고에로의 전환을 촉구하려고 한다. 예수는 유대인이었으나, 그의 하나님 체험과 하나님 의식은 우주적 보편종교를 형성했고, 마호멧은 아라비아 부족 종교지도자 였으나 그의 신체험과 계시체험이 우주적 보편종교로서 민족주의 한계를 극복함과 같은 것이다.
동학의 발생은 근원적으로 최수운의 ‘시천주 체험’에 기초하고 있으며, 동학을 동학되게 하고, 천도교를 천도교답게 하는 그 본질핵심도 바로 ‘시천주 체험’인 것이다. ‘시천주’는 동학의 여러교리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동학의 주춧돌이며, 동학을 살아 움직이게하는 심장역활을 하는 가르침이며, 동학을 당시 민중과 현대인들을 끌어당기는 본질적 힘인 것이다. 3대교주 의암 손병희가 이끄는 천도교시대에 이르러 ‘시천주’는 ‘인내천’이라는 보다 종교철학적 개념…
동학의 발생은 근원적으로 최수운의 ‘시천주 체험’에 기초하고 있으며, 동학을 동학되게 하고, 천도교를 천도교답게 하는 그 본질핵심도 바로 ‘시천주 체험’인 것이다. ‘시천주’는 동학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