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복음전파 2세기를 맞는 한국교회의 사회윤리적 과제는 기독교회로서의 정체성의 확립과 한국역사 안에서의 사회적 책무(social accountability)를 감당함에 있다. 그러나 정체성을 세운다는 것과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동어반복이다. 즉,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교회의 교회됨을 위하여 필수적인 과제이며, 동시에 기독교회로서의 정체성의 확립은 하나님·이웃 사랑이 함께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사회적 책무와 분리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여 있다. 이것은 오늘의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연 한국교회가 마땅히 짊어지어야 할 사회적 책임이란 무엇일까? 사회 안의 교회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민족전통문화와 정의구현사상에 기초한 사회통합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주권의 실현, 즉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관점, 사회를 초월하는 교회라는 점에서 본다면 한국교회는 현 사회의 기존질서(status-quo)에 대하여 근본적인 의미에서 비판적이어야 한다. 물론 그 비판은 비판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적 삶에로의 촉구를 의미한다.
본 소고는 한국기독교회가 교회로서의 정체성과 對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돌파구를 ‘시민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그 신학적 기초와 방향성을 모색함에 그 우선적인 목적을 두고 작성되었다.
몸 말:
1. 한국교회가 감당할 사회적 책임이란?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