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일곱째 마당.
나는 최근 한달여 시간을 몇사람과 갈등 가운데서 살아오고 있다. 참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 몇으로부터 따돌림 당하고 있는 이 이상하고 불쾌한 기분. 그러나 무어라 물을 수도 없고 따질 수도 없는 미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로부터 들려오는 비방의 소리를 들으면서, 더욱 이 괴로움은 강도를 더해갔다. 처음엔 나도 흥분하여 맞대응하는 식으로 견디어나갔다. 그러다. 이게 다 무슨 짓인가 싶어서 조용히 있으면 다 지나가려니 하였다. 그런데 며칠 전 그들 중 한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나누자는 제의를 받았다. 그와 함께 앉아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원망의 소리들을 다 꺼내놓았다. 그 또한 그랬다. 그런데, 악수를 하고 헤어져 돌아오는 그날 저녁 내내 나는 그 고통과 괴로움을 더욱 키워가고 있었다.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은 늘 나의 고민을 들어주시고, 나 스스로 나를 깨닫게 도와주셨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은 것은, 얼굴을 어둡게 하는 근심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더 낫다. 좋은 때에는 기뻐하고, 어려운 때에는 생각하여라. 하나님은 좋은 때도 있게 하시고, 나쁜 때도 있게 하신다. 그러기에 사람은 제 앞일을 알지 못한다.”(7.3, 5, 14) 나는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가. 결국 그 모든 이야기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서 울고 있었던 나 자신을 발견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