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안티고네 : 내 걱정 말고, 네 운명이나 바로 잡아라.
이스메네 : 그렇다면, 적어도 이 계획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비밀로 해요.
나도 그렇게 할 테니.
안티고네 : 야, 말해도 좋아. 네가 세상에 떠들어 대지 않는다면 너를 더 미워하겠다.
이스메네 : 그 끔찍한 일로 언니 가슴은 타고 있어요.
안티고네 : 내가 가장 기쁘게 해야 할 일에서 나는 기쁨을 느낀다.
이스메네 : 성공만 한다면야, 하지만 안 될 일을 하려고 하거든.
안티고네 : 힘이 부치면 그만이야.
이스메네 : 하지만, 안될 일을 하려는 것은 억지여요.
안티고네 : 그따위 소릴 하면 나도 널 미워하게 되겠지만, 돌아가신 오빠에게서도 마땅히 미움을 받을 거야. 하지만 날 내버려 둬.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해도 나 혼자만의 바보짓이야. 내 훌륭한 죽음을 뺏을 수 있는 벌은 없으니까.
이스메네 : 그럼, 작정한 일이라면 해요. 그런 일이 어리석긴 하지만, 언니가 아끼는 분에게 언니는 진정 사랑을 받겠지.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따로 퇴장)
코러스(노래)
햇빛이여, 일곱 성문의 테바이에
일찍이 보지 못한 빛나는 햇살이여,
오오, 황금의 날의 눈이여, 너는 드디어 왔구나.
너는 디르케의 흐름 위에 떠올라서
온 몸을 갑옷으로 싸고
아르고스에서 온 흰 방패의 전사도
너로 하여 일어나서
줄달음쳐 급급히 도망갔다.
폴류네이케스의 권리 주장 때문에
우리 나라에 항거하여
날카롭게 소리치는 독수리같이
눈처럼 흰 날개로 덮여서
무장한 대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