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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미국에서 겪은 이야기다. 뉴욕지방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련회가 개최되었다. 그 수련회의 모든 계획을 세우면서 교사들은 가능한 한 미국에 있는 한인 청소년의 정서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하고자 정성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 계획은 기성세대의 교회지도자들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다. 자율적인 학습방법과 토론식의 성경공부, 자기가 원하는 주제에 따라 분반공부를 할 수 있는 교육체계, 그리고 마음껏 레크레이션을 즐기며 “코이노니아”를 체험하게 하는 신선한 프로그램은 취소되고 한 사람의 강사에 의존하는 획일적인 부흥회가 개최되었다. 그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결단의 밤에 많은 청소년, 심지어는 필자의 딸까지 울면서 회개하며 신앙인으로 살겠다고 결단을 했다. 어떤 아이들은 장차 목회자가 되어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서약했다. 나는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었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이내 변했다. 한 여학생이 밤에 나에게 찾아와 두려움에 떨면서 하소연하는 것이었다. 자기는 그 분위기에 휩쓸려 얼떨결에 목회자가 되겠다고 결단하고 하나님 앞에 서약을 했는데 이제 생각하니 도저히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학생에게 하나님의 종이 된다는 것은 반드시 성직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해주면서, 지금부터 착실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성인이 되어 진정 목회자가 되고자 하면 그 때 결단을 해도 늦지 않다고 위로하고 같이 기도한 적이 있다. 이러한 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성적 판단이 동반되지 않은 순간적인 종교적 체험에 의한 결단은 당사자에게 짐만 될 뿐이다. 신앙은 어떤 방식에 의해 강요되는 것이 아니다. 건전한 자기 결단에 근거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바람직한 신앙일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청소년 교육은 새 시대에 살고 있는 청소년에게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신앙교육을 늘 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