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3.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해결을 도전하는 기독교 사회윤리적 입장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그들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도 아니고, 그들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는 기독교 신앙인들이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베푸는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문제도 아니고, 또 그렇게 다루려고 해서도 안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외국인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기독교 신앙인들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에 기독교 신앙인들이 개입하는 것은 그들을 위해 우리 기독교 신앙인들이 무언가를 베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인들의 자기신앙의 정체성에서 비롯된 삶의 자연스런 표현으로 신앙적 지수(指數)이자 과제이다. 바로 이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기독교 사회윤리적인 입장일 것이다.
3.1. 하나님의 형상과 인권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이다. 하나님의 형상성에서 제외될 수 있는 인간은 한 사람도 없다.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신학적인 논의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아주 깨어졌느냐 부분적으로 깨어졌느냐는 논의도 있었고, 하나님의 형상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외형적인 유사함을 의미하느냐 존재적인 유사함을 의미하느냐 아니면 신앙적 관계를 의미하느냐는 논의도 있었다. Heinrich Ott, Die Antwort des Glaubens, 김광식 역, 신학해제, 서울 1993, 155.
그러나 이 모든 논의 가운데 어떤 논의도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임을 부정하거나 거부한 논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