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0세기에 이르러 교회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을 먼저 지적할 수 있겠다. 아무리 에큐메니칼 운동에 적대적인 태도를 지니는 교회라 해도 교회가 분열하고 나누이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교회는 없다. 따라서 교회일치 운동은 이 시대의 특징적 교회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1948년 암스텔담에서 모인 세계교회협의회 제1차 대회 이후 계속해서 회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것을 반증하는 것이다.(물론 기존 회원이 탈퇴하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따라서 로마교회만 제외하고는 위의 세 교회가 정회원으로 되어 있고, 로마교회도 준회원으로 이 기구내의 소그룹에는 대표를 보내고 있는 점은 교회 일치운동에 대한 각 교회들의 관심과 열망을 보여 주는 증표일 것이다. 특히 로마교회는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개신교를 `형제교회`로, `갈라져 나간 형제들`로 받아들이며, 교제를 공식화 한 것은 루터의 종교개혁 이래로 실로 500년만의 대결단이요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시대의 세계 기독교회의 경향은 더욱 에큐메니칼적인 경향으로 나간다는 점을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오늘날 세계교회 동향에서 괄목할 만한 일 중의 하나는 여성사역자의 안수문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개신교는 금세기 초엽부터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취하여 여러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그 동안 나머지 세 교회, 즉 로마, 동방, 성공회는 완강히 거부하여 오고 있었다. 그러나 1992년 드디어 오랜 정통을 깨고, 성공회에서 여자를 신부로 환수하는 일을 허락하는 과감한 결단을 하였다. 로마교회와 동방교회가 언제 여자에게 사제직을 허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이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