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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정상회담 이후 문화교류가 남한 문화에 끼치는 영향
정상회담 자체가 남한 문화에 끼친 영향은 적지 않다. 우선적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 증대로 북한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정상회담을 전후하여 북한관련 프로그램이 TV를 통하여 방영되었고, 이 가운데는 과거와는 달리 북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로부터 북한의 거리, 그리고 북한의 자연들을 보여주는 것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언어에서 건축물 그리고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북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북한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북한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이해의 내용은 전혀 다른 방향이 될 수 있다. 보기에 따라 북한문화가 남한문화와 다르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이와는 반대로 북한문화가 남한문화와 공유하는 점이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하나의 문화공동체를 이루었으나, 최근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문화구조를 만들어왔다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급작스럽게 접하게 된 북한문화의 이해방식이 상호 모순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 금기시 되었던 북한문화를 접하게 되었다는 것은 남쪽 사람들 입장에서는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차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사회주의 문화 특히 북한 문화는 이해나 경험의 대상이 아니라 비판과 타도의 대상이었다. 예를 들어 북한 영화의 특성이 무엇인가를 따져보기보다는 북한 영화의 문제점을 먼저 생각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의 다양성이 문화의 발전에 중요한 몫을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남북 정상회담 자체 그리고 이후의 문화교류는 남한 문화의 발전에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