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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서구역사를 돌이켜 보면 과학과 종교간에는 상호갈등, 그리고 무관심을 표방하던 시대가 있었다. 19세기 중반,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했을 때 이런 현상은 아주 두드러졌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 관하여』는 개체의 분리된 창조(개체발생)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생명존재를 하나의 진화과정(계통발생)으로 이해한 것으로서 성서의 창조신앙과 공유될 수 없었다. David C. Lindberg, 『神과 자연: 기독교와 과학 그 만남의 역사』하권. 이정배·박우석역, (이대출판부 1998) 14장.
이후 기독교신학과 과학이 사실과 가치의 영역으로 분야를 나누어 상호무관심 주의를 표방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의 생명공학을 과거시대처럼 이런 식의 갈등과 무관심의 구조 속에서 파악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생명공학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인간해방 및 치유의 실상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늘날 과학과 종교간의 건설적 대화가 신학과 과학분야 양측에서 요청되고 있는바, 종교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 상응하여 재구성되어야 할 신학적 과제를 갖고 있는 것이다. Ian Barbour, 『Religion and Science: Historical and Contemporary Issues』(NewYork: Harper SanFrancisco, 1997) pp.83-103.
인간게놈프로젝트로부터 비롯된 인간 및 생명복제가 기독교 신학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로 인해 종교가 어떤 식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은 이점에서 중요한 사안이다. 이미 2000년 시작과 함께 CNN방송은 21세기 중엽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인해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예견했던 바가 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