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생태계 파괴의 기독교 신앙적 조망
생태계의 파괴는 일차적으로 인간 밖에 있는, 인간의 대상으로서 의 자연계의 파괴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파괴는 단순히 물질적 대상에 대한 훼손과 이를 통한 자연계의 기현상만을 지칭하는 것 이 아니다. 인간을 포함하여 자연계에 속한 모든 존재들은 상호관 계 속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의 한 부분의 파괴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계 전체의 파괴를 의미한다. 필자는 이 생태 계 파괴가 갖는 현실적이고 총체적인 의미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 고자 한다.
첫째로 생태계 파괴는 우선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 파괴를 의미한 다. 인간은 자연과의 상호 유기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실존을 영 위해 가는 존재이다. 생태계의 파괴는 이러한 양자의 본질적인 유기체적 관계의 해체를 의미한다. 생태계의 비정상적인 순환으 로 인해 자연은 불균형의 상태에 빠지고 생태계의 자정능력이 사 라진다. 인간과 자연이 상호 실존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유기체적 관계성은 파괴되고 양자간의 분리가 더 더욱 심각해 진다. 이로인 해 자연은 더 이상 인간이 삶에 긍정적인 작용만을 하지 않고 오 히려 인간의 생활을 위협하는 실재로 부각된다. 인간의 문명이 아 무리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이 자연현상의 부정적 영향을 감당하 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창조 세계의 보전`이라는 기독교적인 가치지향은 자연을 여전히 객체로만 파악하고 이를 인간편의 중심으로 `돌보는` 태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 과 자연과의 유기체적 관계의 정상적인 회복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생태계의 파괴로 말미암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파괴는 다 른 한편으로는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파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 다. 생태계의 파괴는 인간 중심적인 가치가 불러온 결과이다. 이 러한 태도는 결국 인간이 자연에 대한 태도를 넘어서 인간 상호간 에 대한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