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구성
`게르니카`의 주축을 이루는 힘의 선들은 고대 그리스의 신전 정면처럼 정확한 삼각형을 이룬다. 그 삼각형의 한가운데에는 상처 입은 말(馬)이 서있고 삼각형의 왼쪽에는 땅 위에 쓰러진 사지를 뻗고 있는, 부러진 단검을 든 전사(戰士)의 평쳐진 손과 소의 머리와 꼬리가 지나간다. 삼각형의 오른쪽에는 학살로 인하여 신들린 듯 자신의 몸을 이끌고 가는 거대한 여인에게 닿아있다. 이 첫째번 삼각형은 다른 또 하나의 두 번째 삼각형에 의해 지탱된다. 두 번째 삼각형의 정점은 빛을 쳐들고 있는 여자에 의하여 팔 끝에 들려진 심지와 일치한다.
그러나 이 그림은 동시에 세 폭으로 이루어진 병풍으로 볼 수 있다. 왼쪽 폭에는 한 마리의 투우와 자기의 죽은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절규하며 도망치는 한 어머니가 그려져 있다. 오른쪽 폭은 불타버린 자기 집의 페허 속에 휩쓸려 가는 한 여인을 나타낸다. 이러한 형상의 분할은 잔혹한 단절과 함께 양식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저항적인 예술작품으로써 `게르니카`가 지니는 영속성은 죽은 전사의 팔과 머리가 보이는 왼쪽 하단 부분을 잘라내서 월남전 반대를 선전하는 포스터에 사용했던 미국인들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2) 황소, 말
작품 왼쪽 상단에 자리잡은 무심한 표정의 황소는 피카소의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동물이다. 참고로 피카소는 자신이 그린 투우 경기 장면들의 그림을 팔아서 번 돈으로 경기입장료를 낼만큼 열렬한 투우광이었다. `게르니카`의 황소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의 미노타우로스의 이미지가 들어 있는 것이다. 피카소는 1935년 에칭 걸작인 `미노타우로마키`에서 이미 미노타타우로스를 선보였으며 그가 처음 유화…
작품 왼쪽 상단에 자리잡은 무심한 표정의 황소는 피카소의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동물이다. 참고로 피카소는 자신이 그린 투우 경기 장면들의 그림을 팔아서 번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