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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하나됨’이라는 요한계 문헌의 구원론은, 원래 요한계 문헌의 독특한 ‘그리스도론’에서 출발한 것이다. 예수가 부활·승천한 후 1 세기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의 정체에 대한 갖가지 견해들이 등장해 맥을 잡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예수는 메시아이며, 예수 사건의 시작은 세례자 요한부터이다’(마르 1,1-7),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자, 신앙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후손이다’(마태 1,1-17), ‘아니다, 예수의 족보는 당연히 인류의 조상인 아담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루가 3,23-38),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오히려 십자가 사건이 훨씬 중요하다’(바울로) 등등. 그러나 어느 누구도 요한계 문헌에서처럼 예수가 ‘말씀’(λόγος)으로서 창조에 동참했고, 빛으로서 생명을 주며, 하나님의 외아들, 아니 바로 하나님 자신과 똑같은 분이라는 차원에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요한 1,1-18).
그리고 ‘하나님과 하나됨’이라는 사상은 초대교회 이후로 엄청난 영향을 끼쳐 4 세기에는 하나님과 예수의 본질이 같다는 교리로 확정되었고(삼위일체 교리), 오늘날까지도 그리스도교의 기본 가르침으로 여전히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요한계 문헌에 나오는 ‘하나님과 하나됨’ 사상은 비단 예수와 하나님의 관계를 정의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관계에 인간도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특히, 요한 1 서에서 이런 사상이 두드러지는데(2,6;3,9.15), 그 대표적인 구절로 앞 절에서 분석한 1요한 4,13-16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예수 사이의 유일회적이며 배타적인 관계에 인간 역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신약성서의 시대적인 환경이 되는 헬라 세계에서도 인간이 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상이 있었다. 플라톤은 세상의 창조자를 ‘아버지 신’이라 불렀으며(Tim 37c), 에픽테트…
신약성서의 시대적인 환경이 되는 헬라 세계에서도 인간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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